[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다른 배우들은 불면증이 있다는데 저는 잘 자는 편입니다.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아요.”

배우 이선균의 인터뷰는 거짓이었다.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마)약에 의존했던 생활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선균은 지난 달 6일 개봉한 영화 ‘잠’ 홍보인터뷰에서 평소 수면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다른 배우들은 불면증이 있다는데 나는 잘 자는 편이다. 평소 6시간 정도 잔다”며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고 일을 할 때는 알람을 맞춰놓고 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아내 전혜진이 예민해 나 때문에 잠을 못잔다고 할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몽유병에 시달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신혼의 남편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수면습관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며 이같은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선균의 인터뷰 발언과 달리 그는 마약투약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고 있다. 설상가상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수억원을 내놓으라는 공갈과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며 관련자 1명과 성명 불상의 인물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0일 이선균과 남양유업 창업주 3세 황하나, 가수연습생 출신 한서희 등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하고 일부는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입건 전 조사인 내사를 받는 단계여서, 실제 투약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선균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모발 검사를 위해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도 검토 중에 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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