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에서 웃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J조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린 포항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포항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1분 김승대의 정확한 크로스를 정재희가 뛰어 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재희는 전반 27분 햄스트링쪽을 잡고 주저 앉았다. 교체 사인을 냈고, 곧장 김인성으로 교체됐다. 정재희는 지난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약 6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재활을 하다 다치기를 반복했는데, 다시 쓰러지게 됐다.

하지만 포항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스피드를 살려 돌파에 성공했고,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뛰어들던 제카가 자연스럽게 공을 흘렸고, 이를 고영준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우라와는 이후 포항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하지만 포항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5분 제카와 김종우를 빼고 이호재와 김준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리고 끝까지 우라와의 공세를 막아내 2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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