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마음 떠난 팬들의 마음 사로잡도록 해야 한다.”

김진규 감독 대행이 이끄는 FC서울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수원FC와 맞대결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승점 53이 된 서울은 7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서울은 전반 29분 수원FC 로페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기성용과 윌리안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에도 비욘 존슨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경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웃긴 했다. 경기 후 김 대행은 “원정 경기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수원FC도 공격 축구를 해서 즐거웠을 것 같다. 선수들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 첫 역전승이다.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음 떠난 팬들을 사로잡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체로 들어간 김경민과 비욘 존슨이 모두 골 맛을 봤다. 김 대행은 “비욘 존슨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본인은 5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기장에 데리고 왔다. 우연찮게 골을 넣어줬다. 김경민은 사이드백으로 훈련했다. 그렇다고 포지션을 완전히 바꾼 건 아니다. 제2의 차두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축하할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울은 이날 3골을 실점했다. 김 대행은 “수비 코치님께서 머리가 아프실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최대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 분석 통해 수정해야할 것 같다. K리그에서 득점 1위인데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기성용은 후반 11분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김 대행이 기성용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김 대행은 “자기 득점이냐고 묻더라. 평생 저런 골이 있을까요? 기성용에게는 즐거운 골이 됐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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