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도전한다.
인천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전북 현대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 경기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인해 약 3달 이후 열리는 경기다.
인천은 8년 만의 결승행을 노린다. 지난 2015년 구단 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올랐던 인천이지만 FC서울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 3개 대회(K리그·ACL·FA컵)를 병행하고 있는데, 조성환 인천 감독의 ‘선택’과 ‘집중’이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경기가 대표적이다. 인천은 이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명주는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신진호도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된 가운데 뎁스가 급격하게 헐거워졌다. 광주전 이후 FA컵까지 신경써야 했기에, 조 감독은 U-22 자원 선수들을 대거 출격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는 좋았다. 풀전력으로 나선 광주를 2-0으로 누르면서 결과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안고 FA컵 준결승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까지 확인한 셈이다.
조 감독은 “FA컵을 대비해 남아있는 선수들에게는 큰 자극이 된 듯하다. 시즌 중에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경험이 없으니 망설인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 믿음을 가지고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가치를 증명한 것 같다. 나도 느낀 게 많고 배운 게 많다”고 흡족해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연패를 노린다. 최근 리그에서의 분위기는 좋다. 한때 파이널B까지 내려갔지만 FC서울를 잡고 파이널A에 안착, 서울(2-0 승)전부터 대구(2-1 승), 포항(1-1 무)까지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역시 세 대회를 병행 중이지만, 울산 현대가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전북으로써는 FA컵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노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올시즌 3번의 만남에서는 전북이 2승1무로 우위에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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