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조인성의 친한 선배, 후배, 동료들로 캐스팅 된 tvN ‘어쩌다 사장3’(이하 ‘어사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가 목, 금 나란히 방송 중인 가운데, 출연 여부와 상관 없이 어디서나 조인성의 존재감이 폭발해 재미를 주고있다. 그야말로 ‘조인성 유니버스’다.

지난달 13일 첫방송을 시작한 ‘콩콩팥팥’은 조인성이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인 김우빈이 던진 말에서 기획됐다. 조인성의 꾀임에 빠져 지난해 ‘어쩌다 사장2-나주 공산’ 편에 아르바이트생으로 투입됐던 김우빈은 퍽 즐거웠던 모양이다.

조인성 그룹과 사석에서 “우리끼리 예능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고 말했는데 이광수를 통해 이를 전해들은 나영석 PD가 미끼를 덥석 물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까지 예능대어들의 농사예능이 기획됐다.

덕분에 ‘콩콩팥팥’에는 멤버들의 머리와 몸을 지배하는 조인성의 아우라가 어디서든 포착된다. 틈만 나면 ‘어사장’의 조인성, 차태현을 디스하는 이광수는 조인성의 단짝친구 김기방은 물론이고 김우빈, 도경수의 동조를 좀처럼 얻지 못한다.

이광수는 앞서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에서 ‘어사장’에 대해 “냉정하게 보면 우리끼리는 너무 좋았는데 ‘남 좋은 일’ 아니냐. 게스트니까. 차태현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 이니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광수의 폭로에 김기방은 ”(조)인성이가 한국 오면 볼을 세게 꼬집을 것같은데 괜찮겠어?”라며 걱정했고, 김우빈은 “난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라며 즉각 손절해 웃음을 안겼다.

당시 조인성과 차태현은 멀리 미국 몬터레이까지 날아가 한인마트를 운영 중이었는데, 후한을 두려워한 절친들의 반응이 즐거움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지난 20일 방송에서 이광수는 밭에 꽂을 팻말을 찾던 중 망치회장의 창고에 있는 ‘어쩌다 사장2’ 포스터를 보고는 뜯을까 말까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활짝 웃는 형들의 사진을 보고 고민에 빠진 이광수를 보며 도경수는 “형이 떼라”라며 최대한 멀찍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지난달 26일 베일을 벗은 ‘어사장3-미국편’ 제작발표회에서는 형들의 반격이 이어졌다.

차태현은 ‘콩콩팥팥’ 제작발표회때 이광수가 “지난해 출연 당시 형들 때문에 약간 숨통이 조였다. 형들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다”라고 했던 걸 언급하며 “더 숨통을 조였어야 하는데 아쉽다. 회초리를 들 생각이다”라고 경고해 폭소를 자아냈다. 차태현은 실제로 ‘콩콩팥팥’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성 유니버스의 실세 조인성도 등판했다. 조인성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채널에 “참 재밌음”이라며 동생들이 출연하는 ‘콩콩팥팥’ 영상을 캡처해 올려 ‘사장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은 “오빠가 언젠가 ‘짜잔’ 급습방문하시면 너무 재미있을 것같다. 광수님 긴장하셔야 됩니다” “조사장 겸 조농부 기다립니다” “콩콩팥팥팀이 키운 작물을 어사장들이 팔고 요리하는 그날까지 tvN은 이들을 열심히 일하게 해주십시오”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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