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이웅희기자] SK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36·200cm)이 아직 예열 중이다. 오세근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도 있지만, 그의 부활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로 옮겼다. 지난 시즌 오세근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톱클래스 빅맨의 위용을 과시하며 정관장(전 KGC)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합류로 SK는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 5경기를 뛴 오세근은 경기당 23분 51초를 뛰며 평균 6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세근의 이름값에 부합되지 않는 기록이다. 하지만 SK는 오세근의 부활을 믿고 있다.

SK 전희철 감독은 “손맛을 많이 못 봐 아쉬워하고 답답해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터질 거라고 본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오세근 영입을 원했던 전 감독은 함께 하며 그의 진가를 더 알게 됐다. 오세근은 비시즌 아킬레스건 등 몸상태 회복에 집중하느라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미국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실전에 투입된 KBL 컵대회에서 오세근은 팀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당시 전 감독은 “(오)세근이가 오늘 처음 손발을 맞췄는데 얘기한대로 잘 움직이더라. 어려울 수 있는데 한번 듣고 맞춰가는 것을 보면 정말 똑똑한 선수라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KBL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와 뛰기를 원했다. 전 감독은 “오세근이 워니와 뛴 경기가 많지 않다. 영리한 만큼 워니와 호흡을 맞춰가면 갈수록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오세근의 부활을 시간문제라고 보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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