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박준형이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에는 ‘가수 박준형 | 남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내 색깔을 잃어서는 안돼요 / Worldvision 월드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박준형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월드비전 회장 조명환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시는데 그 힘은 어디서 나오세요?”라고 물었다.

박준형은 “그게 제 생각에는 성격인 것 같다”며 “사실은 제 진짜 성격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좋아한다. 좀 조용하다. 혼자서 잘 놀고. 말을 많이 하게 된 것은 인종차별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양인 같은데 좀 까무잡잡해, 머리도 곱슬 거려. 모든 면에서 나는 놀림거리가 되는 사람인데 걔네들이 막 따라온다. 한 명씩이 아니고 그 당시에는 얍삽하게 세 명씩? 그냥 매일 얻어 맞고 살 거야? 아니면 애들하고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거기서 이겨내려면 재밌게 해주면, 나만의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준형은 “씹을 기회를 안 주고 계속 말하는 거다. 얘도 거기에 빠지고. 그러면서 학교에서 조금 인기를 얻고 내 이미지를 빌드업했는데 그게 내가 된 거다”라고 밝혔다.

차별은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박준형은 “(차별) 많이 했다. 이태원 같은데 가면 ‘쟤 미군 작품이네’ 이런 말도 했다. 난 100% 한국 사람인데, 밀양 박씨. 여기 오면 한국에서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여기도 그러는구나. 외모가 그런 거구나. 여기서도 내 색깔을 명확히 보여줘야지 얘는 그런 사람이 아니구나”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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