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라인업만 봐도 쟁쟁하다. 솔로 왕좌를 거머쥘 승자는 누가 될까.

11월 가요계에 솔로 컴백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K팝 2세대를 대표하는 소녀시대 태연, 인피니트 남우현부터 3세대 대표주자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갓세븐 영재가 솔로앨범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함과 동시에 글로벌 팬덤 다지기에 나선다.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약 1년 9개월 만에 돌아오는 새로운 소속사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새출발을 앞둔 아스트로 출신 라키, 트레저 출신 방예담, (여자)아이들 출신 서수진까지. 각자가 가진 색깔로 K팝 팬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BTS 정국·갓세븐 영재·인피니트 남우현·소녀시대 태연까지, 2세대->3세대 그룹 보컬들 경쟁

방탄소년단 정국은 3일 솔로앨범 ‘골든’으로 활동에 나섰다. 정국이 모든 수록곡을 직접 선정할 정도로 공을 쏟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정국의 그루비한 보컬이 돋보이는 레트로 펑크 곡이다.

‘골든’ 발표 직후 앞서 발표한 솔로 싱글 ‘세븐’이 스포티파이 정상을 차지하고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2위에 오르는 등 스포티파이 줄세우기가 이어졌다. ‘골든’ 수록곡들은 3일 하루동안 총 3,965만 3,740회 재생됐는데, 이는 K-팝 솔로 가수 음반의 차트 진입일 기준 최다 스트리밍 신기록이다.

갓세븐 영재도 오는 6일 첫 정규 앨범 ‘두 잇’으로 돌아온다. ‘두 잇’은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신보다. 영재가 직접 10개의 트랙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솔로 앨범을 비롯해 뮤지컬 ‘태양의 노래’, ‘그날들’, 각종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하며 다방면에서 활약을 이어온 그가 처음 내놓는 정규 앨범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인피니트 남우현도 11월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팀 내 메인 보컬로 활약해온 남우현은 솔로로 데뷔해 네 차례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약 2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만큼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그의 새로운 모습에 팬들의 기대감이 모인다.

소녀시대 태연 역시 11월 음반 발매를 예고했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정규 3집 ‘아이앤비유’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올해로 데뷔 17년차를 맞은 태연은 그룹 소녀시대 및 유닛 태티서 활동은 물론, ‘아이(I)’, ‘사계’, ‘불티’ 등 솔로로서도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한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돌아오는 태연에게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소속사·그룹 떠나…라키·방예담·서수진 새 둥지서 ‘홀로서기’

지난 2월 전 소속사 판타지오를 떠나면서 아스트로에서도 탈퇴한 라키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라키는 지난 8월 신생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데뷔 후 첫 솔로 활동을 예고했다. 라키는 아스트로 활동당시 ‘찬바람 불 때면’, ‘아니 그래’, ‘우리의 계절’ 등 다수의 자작곡을 선보인 바 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 창작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 능력까지 갖춘만큼 만능 아티스트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방예담도 새출발에 나선다.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한국의 저스틴 비버’, ‘리틀 마이클 잭슨’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방예담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여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그룹 트레저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레저 탈퇴 및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고 지난 8월 23일 GF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이번 신보는 방예담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처음 발표하는 것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음악적 성숙도와 보컬리스트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줄 계획이다.

(여자)아이들 출신 서수진도 신생 기획사 BR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솔로로 재기를 노린다. 그는 오는 8일 첫 솔로 EP ‘아가씨’를 발매하며 2년 8개월만에 복귀 시동을 걸었다. 서수진은 지난해 2월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여 (여자)아이들에서 탈퇴하고 이듬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BRD엔터테인먼트는 “수진은 한층 성숙해진 향기를 담은 음악과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 팔색조 매력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음원차트도 뉴진스 등 걸그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치열한 연말 가요시장에서 음원차트 왕좌를 차지할 새 얼굴이 나올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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