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경기 감각은 괜찮아 보였다. 더 좋은 경기 할 것으로 보인다.”

LG 염경엽 감독이 베스트 라인업을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 선발 라인업을 1차전과 똑같이 꾸렸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테이블세터에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렸다. 3루수 문보경과 포수 박동원이 6,7번 타순에서 하위타선 뇌관 역할을 하고, 상위타선으로 기회를 이을 8, 9번에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배치됐다.

LG 타선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안타 7개를 뽑아내고도 두 점을 얻는데 그쳤다. 타격 컨디션이 나쁘다기보다 연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게 맞다. KT 선발 고영표가 워낙 영리하게 던지기도 했다.

염 감독 역시 “타격 컨디션은 크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경기감각 등은 문제없어 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 달여 만에 실전을, 그것도 부담감이 큰 KS 무대로 치른데다 쌀쌀한 날씨 등이 변수로 작용했을 뿐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2차전에서는 웃으며 돌아가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KT 선발이 윌리엄 쿠에바스여서 자신감이 더 크다. LG 타선은 올시즌 쿠에바스와 세 차례 만나 11이닝 동안 14점을 빼앗았다. KS여서 상대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1차전 패배를 베스트라인업으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똑같이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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