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프리에이전트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몸값은?
9일(한국 시간) MLB 네트워크는 MLBTRADERUMORS.COM을 인용해 FA 포지션별 톱 랭커에 대한 몸값을 전망했다.
이도류 플레이어 LA 에인절스 오타니의 몸값은 12년 계약에 5억28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연봉으로 4400만 달러다. MLB 네트워크는 2024시즌 투수로 활동하지 못하는 오타니의 몸값을 역대 FA 시장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FA 시장 최고 연봉은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와의 9년 3억6000만 달러다. 저지는 총액, 연봉(4000만 달러)에서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2년 만에 오타니가 저지를 뛰어넘을 게 확실해 보인다.
시카고 컵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12년 2억6400만 달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7년 2억 달러로 전망했다. 다음 주 발표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 애런 놀라는 6년 1억5000만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6년 1억1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예상치이기 때문에 이 몸값으로 계약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예상액이 거론된 FA 5명은 모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QO를 제시받은 7명은 모두 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오타니는 2024년 지명타자로만 활용된다. 폭이 좁다. FA 시장에서 지명타자의 몸값은 제 아무리 뛰어나도 2000만 달러를 웃돈 적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높은 액수를 전망하는 이유는 2025시즌 투수로서 복귀 때문이다.
그러나 오타니 올인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역대로 한 선수에게 구단을 움직일 만한 투자를 했을 때의 반작용이다. MLB 네트워크의 ‘매드 독’ 크리스토퍼 루소는 5억 달러 이상의 연봉에 “오타니에게 이런 거액을 투자할 경우 그 팀은 망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실제 북미 2000년 북미 스포츠 사상 최초로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 2억5200만 달러에 계약한 텍사스 레인저스, 2012년 앨버트 푸홀스와 10년 2억5400만 달러의 LA 에인절스, 2013년 10년 2억400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체결한 시애틀 매리너스 등 3팀은 모두 실패했다. 3명 모두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트레이드됐다.
물론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특이한 선수인 터라 실패보다는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분명한 사실은 11월 15일 이후 오타니의 새 둥지와 계약 조건은 역대 MLB 최고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