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지칠 수밖에 없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2골을 앞세워 4-2 승리를 따냈다. 5연승에 성공한 뮌헨(승점 29)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레버쿠젠(승점 28)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김민재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다만 그는 부족한 휴식으로 점차 실수가 나오고 있다. 특히 후반 25분엔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실점은 뮌헨이 2-1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게 한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뮌헨은 후반 27분 게헤이루와 40분 에릭 막심 추모 포팅이 연속골을 넣어 승점 3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민재답지 않은 실수가 이어지며 강행군 여파로 인한 체력 회복이 앞으로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 실점로 이어진 실수 1회, 긴 패스 성공률 50%, 지상 경합 승률 100%, 공중볼 경합 승률 33% 등을 를 기록했다. 평점은 6.2점을 받았다. 팀의 승리에도 김민재는 팀 내에서 하위권의 평점을 받았다.

더욱이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로 나선 다요 우파메카노는 60분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우파메카노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뮌헨은 그의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또 다른 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등 수비수 3명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김민재가 핵심 수비수라고 하지만,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치르지 않았다. 프룬드 뮌헨 단장이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그렇게 집중력이 부족한 장면은 나오는 게 당연하다. 그런 게 인간이다”라고 말했지만 앞으로도 관리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심지어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이다. 9~10월 A매치에서 모두 주축 수비수 구실을 해냈다. 11월부터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된다. 결과가 중요한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여기에서도 김민재는 2경기 모두 풀타임을 뛸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속팀에서의 강행군으로 체력이 떨어지면 축구대표팀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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