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결혼 9년 차 미쓰라진, 권다현 부부가 동상이몽을 보였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그룹 에픽하이 막내 미쓰라진, 권다현 부부가 출연했다.

김숙은 미쓰라진에 대해 “데뷔 초 외모 담당이었다”라는 깜짝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과거에는 장동건 닮은꼴이라 했다고?”라고 하자, 미쓰라진은 “내가 뱉은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쓰라진은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있는데 그때 좀 슬림했어서 방송에서 어떤 분이 보고 비슷하다고 얘기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다현은 배우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5년 미쓰라진과 결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이든 군을 두고 있다.

첫 만남에 대해 미쓰라진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안 오면 후회한다고 하더라. 거기에 권다현 씨가 있었다. 제 눈에 확 들어왔다”라며 천천히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다현은 미쓰라진을 처음 보고 수염이 없는 깔끔한 외모에 반했다며 “수염이 있었으면 안 사귀었다. 개인적으로 지금 이런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 처음 봤을 때는 야수 같은 느낌이 아니라 얼굴이 깔끔하고 샤프했다. 깜짝 놀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권다현은 “지금은 수염을 왜 이렇게 기르는지 모르겠다”라며 “면도를 하면 아프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변하긴 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빠의 우선순위는 일이 90%, 가족이 10%다”라고 털어놨다.

미쓰라진은 “제가 봤을 때는 권다현 씨는 아이가 90%, 본인이 9%다”라며 “나머지 0.9~1% 정도가 저인 것 같다. 집에서 제 존재감이 너무 낮아지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마찬가지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서 미쓰라진, 권다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미쓰라진은 아들 이든 군이 잠들어야 할 요람에서 자고 있어 웃음을 안겼다. 권다현은 이든 군과 함께 다른 방에서 자는 모습이었다.

특히 집은 한강뷰 아파트에 거실과 침실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한 느낌을 자아냈다. 거실에는 이든 군의 장난감들이 칼각으로 정리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톤과 우드로 꾸며진 주방에는 권다현이 직접 만든 도자기 그릇들이 즐비해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장난감 정리된 거 보니까 권다현 씨가 끊임없이 치우는 스타일인가”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끊임없이 치우는 스타일이면 나는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권다현에 공감했다. 김구라는 “저렇게 되면 30분에 한 번씩 정리해야 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 힘들다”라고 했다.

김구라와 서장훈의 예상대로 권다현은 깔끔하면서도 육아를 똑부러지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다현은 “이든이가 스스로 하게 기다린다. 칭찬도 해준다”라고 전했다.

미쓰라진은 “권다현 씨가 유일하게 우리 집에서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다”라며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오상진이 “아내가 아이를 위해서 공부한 건가”라고 묻자, 미쓰라진은 “아내가 배우 활동을 쉬고 있었는데 미래 준비를 위해서 따더라”라고 답했다.

이날 미쓰라진과 권다현은 부부간 갈등의 원인을 털어놨다. 권다현은 미쓰라진의 꽉찬 스케줄을 보며 “오빠가 없어서 속상하다”라고 전했다. 미쓰라진은 “한 달 안에 다른 대륙들로 공연을 다닌다. 1년 중 해외 투어만 4~5개월 정도다. 국내 공연까지 150회 이상”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미쓰라진이 열일 하는 관계로 육아는 권다현의 몫이 됐다. 권다현은 “얼굴 보고 눈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그런 게 안타깝다. 우리 둘만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도 그렇고 추억도 없어지는 것도 그렇고. 오빠는 우선순위가 다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오빠랑 마음이 다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권다현은 절친인 배우 서효림을 만나 안부를 물었다. 그는 그동안 아팠던 이야기를 하고, “지금은 아들이 대화가 통하는데 지금도 혼자 있는 느낌이다. 같이 있어도 혼자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남편의 부재에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서 “오빠가 한국에 왔을 때 가족이나 나한테 집중해 주면 좋은데 일에 집중한다. 난 한 달을 기다렸는데 오빠는 한국에 와서도 일을 해야 한다”라며 “너무 허무하다. 괜찮다고 하지만 너무 힘들고 외롭다”라고 고백했다.

미쓰라진은 집에서도 일에 열중하느라 권다현이 말할 때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권다현은 미쓰라진에게 “나 여기 있다. 관심 좀 가져줘라.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러다 나 놓치겠어”라고 말했다.

권다현은 “제가 유령이 된 기분. 벽하고 얘기하는 기분이다”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미쓰라진은 “저는 뭐에 꽂히면 자동으로 귀가 닫힌다”라고 말했다.

계속 소통이 어긋나자, MC들은 “진짜 대화가 안 된다”라며 걱정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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