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본격적인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린다.

지난주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6개 구단이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7명에게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QO)는 모두 거절됐다.

QO를 수락할 경우 1년 연봉 2035만 달러에 계약하는 조건이다. 오타니,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 에런 놀라, 소니 그레이 등은 15일(한국 시간) 마감 시한을 앞두고 QO를 거절해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린 것이다.

QO는 2012년부터 시행됐다. 올해까지 총 131명에게 QO를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인 선수는 고작 13명에 불과하다. QO 연봉은 상위 125명의 평균으로 해마다 상향된다. 2019년 LA 다저스 류현진은 QO를 수락해 1년 후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앞으로 QO를 제시받은 7명의 선수가 원소속 팀이 아닌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로 보상해야 한다.

이제부터 FA 최대어인 오타니의 새 둥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ESPN의 제프 패샌 기자는 소식통을 빌려 이날 QO 거부와 함께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오타니 영입에 적극적이다고 주장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활용하게 된다. 올해 타율 0.304-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44홈런, 95타점을 작성한 오타니는 17일 발표되는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3인 후보에 올라 있다.

7명 가운데 오타니 외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사이영상을 수상할 경우 몸값이 뛸 전망이다. 스넬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다.

moon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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