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기자] 부산 KCC가 ‘슈퍼팀’이라 불리며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출발 삐걱거리고 있다. 아직 완전체가 아닌 탓이다. 최준용이 이제 복귀했고, 송교창도 합류해야 한다. 진정한 ‘슈퍼팀’이 되기 위해선 앞으로 이승현의 역할도 중요하다.

KCC는 기대 이하의 1라운드를 보냈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지만,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KCC 전창진 감독도 “아직 슈퍼팀이 아니다”라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최준용은 지난 12일 소노 원정경기에 복귀해 23분 정도만 뛰고도 22점,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13일 DB전에서도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제 송교창만 돌아오면 완전체를 이룬다.

다만 이승현이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승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 KBL컵대회까지 치렀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평균 7점, 4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승현은 “이제 시즌 초반이다. 체력적으로 지칠 이유는 없다. 다만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최준용, 존슨 등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왔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호흡을 더 맞추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까지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은 화려하다. 하지만 수비나 궂은일에 있어서는 공격력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받는다. 아쉬운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는 카드가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전투력있게 움직이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준다. 묵묵히 조연 역할을 해준다.

특히 외곽까지 폭 넓게 움직이고, 스피드를 강점으로 하는 알리제 드숀 존스와 함께 뛰면 이승현이 상대 외국인 선수까지 막을 수도 있다. KCC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빅맨이다.

이승현은 ‘슈퍼팀’ 화려함 이면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이승현이 살아나야 완전체 KCC도 진정한 ‘슈퍼팀’이 될 수 있다. 전 감독이 “성실한 선수니까 믿고 기다리겠다. 이승현이 살아나야 해볼 수 있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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