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간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학급회의 및 화합할 수 있는 단체활동 제시

학교에서 환경을 지키는 방법으로 교내 쓰레기통 추가 설치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 만들어 급식량 조절 등을 제시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 춘천시 퇴계중학교는 춘천사회혁신센터와 함께 지난 10일 교내 체육관에서 학생들 간 다툼(폭력, 욕설, 왕따, 차별)과 학교에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주제로 1학년 학교 공론장을 진행했다.

춘천에서 처음 진행하는 학교 공론장은 춘천사회혁신센터에서 수행하는 미래교육지구사업 중 하나로 퇴계중학교 1학년 시사토론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됐다. 전체 진행부터, 공론장 주제 제안, 주제별 모둠 토론까지 학생이 직접 운영했다. 공론장의 주요 순서로는 주제 제안, 주제별 문제 상황 찾기, 문제 원인 찾기, 해결방안 찾기, 해결방안 선정 및 제안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공론 주제였던 ‘학생들 간 다툼(폭력, 욕설, 왕따, 차별)’ 토론에서는 언어폭력(욕설), 따돌림, 의견 차이, 선후배 간 갈등이 주요문제 상황으로 지적됐다. 주요문제 원인으로는 서로에 대한 존중·배려가 부족,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음과 의견 차이 발생 시 해결 방법을 모름을 원인으로 밝혔다.

이에 대한 최종 해결방안으로 학급회의 등을 활용해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과 학생들이 화합할 수 있는 단체 활동의 추가, 학급 금지어를 만드는 내용을 제안하였다.

또 다른 주제 ‘학교에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의 토론에서는 급식 잔반, 에너지 낭비, 일회용품 사용, 쓰레기 문제 등이 주요문제로 도출되었고, 주요 원인으로는 급식 배식 시 양 조절이 이뤄지지 않음, 책임감 부족과 서로 미루는 이기적 생각과 행동, 행사의 일회용품 사용과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무지, 쓰레기통 부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한 최종 해결방안으로 교내 곳곳에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을 만들고, 급식 배식 시간 및 배식의 자율화와 학급별 에너지 관리 담당자를 늘리기, 다회용품 사용 권장을 제시하였다.

퇴계중학교 이경란 교장은 “토론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과 직접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에 ‘교복 입은 시민’”이라 말하며, “학생들이 제안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교 공론장에 참여한 김예빈 학생은 “학교 문제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성인이 된 것 같은 경험과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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