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뉴욕 양키스 게릿 콜(33)은 UCLA 출신으로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됐다.
오랫동안 SF 자이언츠에서 유격수로 활동한 브랜든 크로포드가 처남이다. 크로포드의 여동생이 콜의 부인 에이미다. 부인 역시 UCLA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다. 콜의 여동생도 UCLA 축구 선수로 가족이 UCLA 브루인스로 엮여 있다.
2013년에 데뷔한 콜은 MLB 경력 11년 만에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았다. 만장일치 수상이다. 뉴욕 양키스 투수로는 통산 6번째 수상이다. 그러나 앞의 5명의 사이영상 투수들은 수상한 해에 모두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콜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역대로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우는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데이비스 프라이스와 2023년 게릿 콜 두 명뿐이다.
MLB 드래프트는 1965년에 실시됐다. 이때 전체 1번이 애리조나 스테이트 출신 외야수 릭 먼데이(77)다.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가 1번으로 뽑았다. 먼데이는 현재 LA 다저스 라디오방송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1965년부터 실시된 드래프트에서 투수가 전체 1번으로 지명된 경우는 총 19명이다. 우완 14, 좌완 5명이다. 19명 가운데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가 프라이스와 콜 2명인 것이다. 드래프트는 성적순이 아니라는 게 사이영상 수상으로 입증된다.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 투수로 사이영상 5위 내에 진입한 투수도 극소수다. 198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된 마이크 무어는 1989년에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야구 명문 밴더빌트를 나와 2007년 탬파베이에 1번으로 선택된 프라이스는 2010년 2위, 2012년 1위 수상, 2015년(토론토 블루제이스) 2위에 랭크된 바 있다. 통산 157승을 거둔 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은퇴했다.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1번으로 뽑혔다. 늘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2017년 3위, 2019년 5위가 전부다. 2019년 월드시리즈 MVP로 팀을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안겼다.
드래프트 1번 지명자로는 콜이 단연 발군이다. 2015년 피츠버그에서 4위, 2018,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5위 2위, 프리에이전트로 뉴욕 양키스에 이적한 뒤 2020년 4위, 2021년 2위에 올랐고 올해 드디어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콜은 다승 1회, 평균자책점 2회, 삼진왕 2회 등 꾸준하게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참고로 1999년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 박찬호에 이단 옆차기 공격을 당한 애너하임 에인절스 선발 팀 벨처도 198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통산 146승140패 평균자책점 4.16을 남겼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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