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이번엔 중국 무대에 출격해 다시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난적’ 중국의 천위페이(25)를 상대로 설욕도 노린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해 26일까지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리닝 차이나 마스터스(슈퍼 750 시리즈)에 출전한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여자복식 세계 2위와 3위인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 남자복식 세계 6위 서승재(26·삼성생명)-강민혁(24·삼성생명) 등이 총출동한다.

혼합복식 세계 4위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 7위 김원호(24·삼성생명)-정나은(23·화순군청)도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0월7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잡고 금메달을 따냈던 안세영. 당시 그는 오른무릎 부상을 당해 이후 한달 넘게 재활을 한 뒤 지난주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슈퍼 500)에 처음 출격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32강전부터 승승장구하다가 4강전에서 천위페이한테 1-2(18-21, 22-20, 8-21)로 석패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21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한달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보니, 안세영의 체력이 아직 보강되지 않았다. 스피드도 안 따라온다. 그러나 무릎은 이제 괜찮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BWF 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시동을 걸어보고, 테스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실제 안세영은 12월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BWF 투어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세영으로서는 절대 우승을 놓칠 수 없는 시즌 왕중왕 대회다.

이번 차이나 마스터스 여자단식에는 세계 3위 천위페이, 4위 타이쯔잉(29·대만), 5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 등 상위 랭커들이 다 나온다. 2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당한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출전하지 않는다.

안세영은 대회 첫날 여자단식 1라운드(32강)에서 71위인 태국의 린라트 차이완(22)과 격돌한다.

안세영은 1번 시드, 천위페이는 3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둘이 승승장구할 경우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