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만족스럽다.”
삼성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FA 김재윤(33) 영입에 2차 드래프트까지 하루에 끝났다. 이종열(50) 단장도 웃음을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22일 2023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총 22명의 선수가 지명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삼성은 총 3명을 데려왔다. 1라운드에서 LG 좌완 최성훈(34)을 뽑았고, 2라운드에서 키움 사이드암 양현(31)을 불렀다. 3라운드에서는 키움 내야수 전병우(31)를 지명했다.
마운드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좌완 불펜 요원에 우완 사이드암을 품었다. 우규민이 KT의 지명을 받아 떠나기는 했지만, 2명을 영입하며 보강에 성공했다.
이종열 단장은 “만족스러운 지명이다. 내부 회의 결과 최성훈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는 결론이 났다. 다행히 앞에서 지명하지 않아서 우리가 데려올 수 있었다. 좌완 뎁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현은 키움에서 멀티 이닝도 소화했던 선수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불펜 다양화가 가능하다.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우규민이 이적하게 됐지만, 양현으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아울러 전병우에 대해서는 “1루와 3루가 되고, 2루수도 된다. 내야 전 포지션이 되는 선수다. 우타 유틸리티로 매력이 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FA까지 영입했다. KT의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재윤을 품었다.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최대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FA 시장이다. 그러나 준척급 혹은 그 이상 선수들은 제법 된다. 김재윤은 불펜 강화를 원하는 팀이 군침을 흘리기 충분했다.
삼성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58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김재윤을 영입했다. 올시즌 59경기 65.2이닝,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만들고 있고, 통산 세이브는 169개다.
삼성은 오승환이라는 ‘레전드’ 마무리 투수가 있다. 여기에 김재윤을 더했다. 올해 오승환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살아났다. 김재윤까지 더해 철벽 뒷문을 구축하게 됐다.
이종열 단장은 “FA 시장에 좋은 투수들이 나왔지만, 우리는 김재윤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1순위로 놨다. 계약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은 불펜에서 애를 먹었다.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이를 알기에 FA 시장에 참전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투수 2명을 영입했다. 2024년은 달라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추가적인 영입은 없을까. FA 시장에서 한 명 더 영입이 가능하다. 이종열 단장은 “마음은 굴뚝같다. 더 데려오고 싶다”며 웃은 후 “샐러리캡 등 고려할 것이 많다.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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