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치료 후 기대효과로 ‘허리통증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허리디스크로 인한 불편감에서는 다수의 환자가 ‘통증 완화’보다 ‘기능개선’을 원했고, 치료에 있어서도 ‘빠른 치료’보다 ‘재발 없는 안정적인 치료’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설문하고 우선순위별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 중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로 각 100명씩 총 500명을 선정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 발생 시기 및 경위 △보유 증상 및 정도 △호전 희망 증상 및 희망하는 개선 정도 △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등 총 4개 부분을 설문했다.
그 결과 허리디스크 치료 후 호전을 희망하는 통증 부위로는 ‘허리통증’이 242명(4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지 저림(115명, 23.0%)’, ‘골반 통증(64명, 12.8%)’ 순이었다. 복수 응답을 합친 결과도 허리통증이 60.4%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허리디스크로 인한 불편감에서는 다수의 환자가 ‘통증 완화’보다 ‘기능개선(55.8%)’을 선택했고, 치료에 있어서도 ‘빠른 치료’보다 ‘재발 없는 안정적인 치료(78.2%)’를 꼽았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도 효과의 정도보다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56.4%)’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증상을 오래 겪는 환자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짧은 치료 기간과 개선 정도에만 초점을 맞추는 허리디스크 임상연구가 아닌 환자들이 실제 원하는 치료 목표와 전략을 제공하는 새로운 측정지표와 연구방법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성별에 따라 호전을 희망하는 분야가 서로 달랐다. 외부 활동과 관련된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은 남성(60.9%)이 여성(50.6%)보다 높지만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등 ‘증상 완화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은 여성(49.4%)이 남성(39.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실제 호전을 희망하는 요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증상 및 성별에 따른 중요도를 가늠해 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분석된 데이터가 향후 허리디스크에 대한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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