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5)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키움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앞서 키움 구단은 비공개 경쟁입찰을 뜻하는 포스팅 시스템에 필요한 이정후의 의료 기록 자료를 KBO에 제출했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이정후는 다음해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특급 스타’다. 2017년 데뷔해 7년 동안 884경기에서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1181안타, 출루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앞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현재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20개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 규모도 한국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론되는 총액 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은 좌완 류현진이 2012년 한화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향할 때 받은 6년·36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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