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훨훨 날고 있는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이 숨을 골랐다. 그가 결장한 PSG는 AS모나코를 완파하고 프랑스 리그1 선두를 굳건히했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3라운드 모나코와 홈경기에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그는 직전까지 PSG 공식전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포함, 2골1도움을 올린 적이 있다. 또 지난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골 2도움을 기록,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은 이강인은 날개를 단 듯 한차원 거듭난 플레이를 뽐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중국과 원정 A매치를 마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강인이 장거리 비행을 한 것을 고려해 교체 명단에 뒀다. 그러나 이날 PSG가 모나코를 5-2로 손쉽게 이기면서 그를 활용하지 않았다.

PSG는 전반 18분 곤살로 하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4분 뒤 상대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인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왼발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9분 ‘간판 골잡이’ 킬리앙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리드했다.

모나코의 반격에 거셌지만 PSG는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에어리어로 침투, 오른쪽 사각에서 절묘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PSG는 2분 뒤 비티냐의 중거리 포로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사실상의 KO펀치를 받은 모나코는 후반 30분 미나미노의 패스를 받은 폴라린 발로건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문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해내며 웃었다.

PSG는 9승3무1패(승점 30)를 기록, 2위 니스(승점 26)와 승점 격차를 4로 벌리면서 1위다. 모나코는 승점 24로 제자리걸음하면서 3위에 매겨졌다.

PSG는 오는 29일 오전 5시 뉴캐슬(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힘을 아낀 이강인은 뉴캐슬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음바페, 아치라프 하키미와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보였다. 최근 훈련장에서도 음바페와 남다른 브로맨스로 눈길을 끌었는데, 모나코전 직후엔 하키미에게도 장난스럽게 발길질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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