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이 엄청난 오해로 인해 계약을 파기했다.

27일 방송된 KBS2 ‘혼례대첩’ 8회는 수도권 4.1%(닐슨 코리아 기준)를 차지하며 월화극 1위에 등극, 월화극 왕좌 탈환에 성공하며 강렬하게 휘몰아친 서사의 힘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정우(로운)가 원래의 계획과 달리 정순덕(조이현) 대신 화록의 복장을 하고 나타나게 된 뒷이야기가 담겼다. 정순덕은 화록으로 변신하기로 한 결전의 날 당일, 자신도 모르게 계획이 앞당겨졌음을 듣고 곧바로 안개 절벽으로 향했던 상황이다.

그리고 심정우가 병판 박복기(이순원)의 활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지자 정순덕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심정우를 구해냈다. 이어 정신을 잃었던 심정우가 깨어나자 정순덕은 안도의 눈물을 한바탕 터트린 뒤 자신의 치맛단을 찢어 심정우의 다친 팔을 지혈했고, 심정우는 정순덕을 바라보며 “네가 아니고 내가 다쳐서 무척 다행이구나”라고 말해 심쿵함을 일으켰다.

하지만 정순덕은 물에 들어가 화장이 지워지는 바람에 오빠 정순구(허남준)에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고, 이후 정순구가 찾아와 당장 중매 일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경운재 대감에게 중요한 이번 일까지만 하겠다고 거절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정순덕은 정순구가 “너 혹시 경운재 대감 좋아하니?”라고 질문하자 자신은 평생 서방님뿐이라며 오히려 펄쩍 뛰어 의심을 샀다.

이후 정순덕은 심정우를 만나 맹박사댁 세 딸의 신랑 후보들에게 필요한 상황들을 설명했고, 막내 맹삼순을 위해서는 ‘봉숭아 물들이기’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심정우는 방법을 알아야 신랑 후보에게 숙지시킬 수 있다며 정순덕에게 봉숭아 물들이기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첫눈 올 때까지 손톱에 물이 남아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라면서 정순덕이 봉숭아 물을 들여주자 설렘에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정순덕은 연애에 대해 잘 알면서 왜 과부로 지내냐는 심정우의 말에 겉으로는 마음에 다른 사람을 좋아할 자리가 없다고 한 뒤, 속으로 “돌이켜 생각하면 이 말을 하는 순간 이미 난 경운재 대감에게 마음을 내주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해 아련함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동궁전 궁녀에게 시도한 치료가 점차 효과를 보이자 심정우는 세자를 죽이려 했던 범인을 색출할 희망에 부풀었다. 바로 그때 오봉(김현목)이 등장해 “여주댁이 좌상집 첫째 아들을 죽인 살인자랍니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전했고 심정우는 믿을 수 없어하며 정순덕을 직접 만나러 나섰다.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이름을 묻고는 “언제까지 네 정체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라며 되물었고, 정순덕은 좌상댁 둘째 며느리라는 사실이 발각됐다고 착각해 어찌 알았냐고 답했다. 분노가 차오른 심정우는 “넌 나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줬다. 우리의 중매 계약은 이 시간부로 깨졌다”라고 선포했고, 당황해하는 정순덕을 향해 “무슨 설명? 살인자 주제에 변명거리가 있다는 것이냐!”라고 버럭하는 ‘계약 파기 엔딩’으로 불길함을 치솟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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