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8일 군 복무 시작, 2025년 9월17일 소집해제

키움, 안우진 돌아오는 2026년 대권 도전하나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키움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4)이 군 복무를 시작한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이 오는 12월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안우진은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17일이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2025년 정규리그 막바지부터 뛸 수는 있다.

2018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안우진은 프로 2년 차인 2019년부터 1군에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는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리고 2022년엔 국내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안우진은 그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도 안우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다운 맹활약을 이어갔다. 24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6차례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9를 올렸다.

그러나 8월31일 SSG전 등판 이후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의 진단이 나와 9월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통상 복귀까지 1년 넘게 걸리는 큰 부상인 만큼 안우진은 부상하자마자 군 입대를 선택했다. 안우진은 재활과 함께 군 복무를 병행한다.

키움은 2026년을 본격적인 대권 도전의 해로 잡았다. 2024년, 2025년에 착실히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를 키워내고, 안우진을 비롯해 내달 군 복무를 시작하는 투수 김성진, 이승호 등이 돌아오면 선수층이 두꺼워진다.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지명권과 젊은 유망주를 받아온 키움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4명의 유망한 선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이제 2026년 대권 도전에 힘을 보탤만한 인재로 성장시킬 차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26일 마무리캠프를 마치는 소감으로 “좋은 재능을 가진 신인이 많이 입단한 만큼 이 선수들이 실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어느 정도 발휘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우진이 해외진출에 도전한다면 빠르면 2029년에 가능하다. 현재까지 4시즌의 등록일수만 채운 안우진은 돌아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시즌 동안 145일의 등록일수를 충족하면 만 30세가 되는 2029년을 앞두고 해외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키움 구단 내에서 안우진의 해외진출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란 반응이다.

안우진은 입대를 앞두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군 복무를 건강히 마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서 기억해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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