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팀을 찾지 못한 수비수 필 자기엘카가 은퇴를 선언했다.

자기엘카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모든 좋은 일은 끝났다. 800경기 넘게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나의 선수 경력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나는 대표팀뿐 아니라 멋진 클럽들에서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매 경기 잔디에 발을 디디는 건 정말 영광이었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게재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베테랑 수비수인 자기엘카는 2000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에버턴과 더비 카우티에 몸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스토크시티로 이적해 한 시즌 소화 후 팀을 떠났다. 구단은 지난 5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시즌을 앞두고 우리 팀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다. 스토크시티에서 활약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들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공식발표했다. 이후 팀을 찾지 못한 자기엘카는 스스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기엘카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타이밍을 보면 알 수 있 듯, 나는 현역을 연장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이해한다. 40세까지 경기를 뛴 내가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4개의 클럽에서 750회 이상의 출전 기록을 보유한 자기엘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활약해 40경기 3골을 기록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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