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1876년에 출범했다. 147년이 지났다. 현재까지 MLB를 거친 감독은 몇 명이나 될까. 총 839명이다.

이 가운데 야구인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회원은? 단 23명에 불과하다. 감독의 명전 가입은 2.7% 확률이다. 선수는 200여명이 넘는다. 미국야구기자단(BBWAA)이 해마다 HOF를 배출하지만 감독은 띄엄띄엄 투표다.

최초의 명전 가입 감독은 1937년 코니 맥과 존 맥그로우다. 맥은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구단주이기도 했다. 1901년부터 1950년까지 이 팀의 감독을 역임했다. 월드시리즈 5회 우승했으나 통산 성적은 3731패 3948패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는 0.486이다.

존 맥그로우는 볼티모어 오리얼스와 뉴욕 자이언츠(1902~1932년) 감독을 역임했다. 자이언츠를 3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2763승으로 감독 최다승 역대 3위에 랭크돼 있다.

1937년부터 1980년대까지 맥, 맥그로우를 포함해 윌버트 로빈슨(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조 맥카시(뉴욕 양키스), 빌 맥케크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밀러 허긴슨(뉴욕 양키스), 케이스 스텡글(양키스, 메츠), 벅 해리스(워싱턴 세네터스), 알 로페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루베 포스터(니그로리그), 월터 앨스턴(브루클린 다저스) 등 11명이다.

1990년대 명전 가입 감독은 ‘사람 좋으면 꼴찌(Nice guys finish last)’의 주인공 레오 듀로셔, 네드 핸론, 볼티모어 오리올스 레전드 얼 위버, LA 다저스 토미 라소다, 프랭크 실리 등 5명이다.

2000년대는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양 리그 우승 감독 스파키 앤더슨(신시내티 레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빌 사우스워스, 딕 윌리엄스, 화이티 허조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선정됐다.

2014년 마지막으로 가입한 레전드 감독은 보비 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토니 라루사(오클랜드 에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 토리(뉴욕 양키스) 등이다.

감독의 명전 회원 선정은 원로위원회 투표로 결정된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인 2024년 4명 감독과 2명 심판, 2명 야구 행정 등 총 8명의 명전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발표는 윈터미팅이 벌어지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12월 4일이다. 원로위원회의 올해 명칭은 현 시대 위원회(Contemporary Era Committee)다. 16명으로 구성돼 12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감독은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토 게스턴, 데이비 존슨, 짐 릴랜드, 루 피넬라, 심판 에드 몬타규, 조 웨스트, 야구 행정 행크 피터스, 빌 화이트 등이다. 메이저리그의 레전드급들이다.

2024년 감독, 심판, 행정가 등을 뽑은 현 시대 위원회 멤버는 선수 출신 명전 회원이 포함돼 있다. 제프 배그웰, 톰 글래빈, 치퍼 존스, 테드 시몬스, 짐 토미 등 5명과 야구 행정가 출신 샌디 앨더슨, 빌 드위트, 마이클 힐, 켄 켄드릭, 앤디 맥페일, 필리스 머히지와 야구 역사가 션 포먼, 잭 오도웰, 헤수스 오티스 등 16명이다.

KBO는 아직 한국판 명예의 전당을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기장군에 명전 건립만 통과돼 있다. 구체적으로 명전 회원은 누가 뽑고 자격은 어떻게 되는지부터 가이드라인부터 제시해야 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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