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솔로앨범 ‘골든’ 발매 첫날 총214만 7389장 한국 신기록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352820)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과 비교했을 때 음원시장 점유율에서 3배 이상의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브를 포함해 빅4 엔터사 음원 평균값이 2.5인데, 하이브의 경우 9로 나타난다”며 “평균값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스트리밍 시장의 증가로 주요 수입원으로 성장하고 있고, K-엔터테인먼트의 특징인 비대한 앨범 시장에서 변화의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며 “음원에서의 성적이 팬덤 확장의 발판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BTS 정국·세븐틴·TXT·르세라핌 음원 판매량 높아

실제 앨범 판매 성적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BTS 정국의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솔로 앨범 ‘골든’ 역시 국내외에서 판매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골든’은 발매 첫날에만 총 214만 7389장이 판매돼 한국 솔로 아티스트가 발매한 앨범 가운데 가장 많은 첫날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븐틴의 신기록 행진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23일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은 K-팝 사상 최초로 초동 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0집 ‘FML’의 성과까지 더하면, 세븐틴은 올 한 해만 16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셈이다.

같은 달 13일 발매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이름의 장: FREEFALL’은 발매일로부터 일주일 동안 225만 장 팔렸다. 이로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체 초동 기록을 경신했고,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4년 7개월)에 2개 앨범 연속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또 르세라핌은 ‘Perfect Night’로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영어 곡으로 멜론 ‘톱 100’과 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뉴진스가 부른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 ‘GODS’는 챔피언십 주제곡 중 뮤직비디오 조회수,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횟수에서 첫날 최다를 기록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커리어 하이’ 경신은 하이브가 수년 전부터 가동해 온 확장 전략의 결과물이라는 게 하이브 측 설명이다. 하이브는 앞서 미국 이타카홀딩스·QC 미디어홀딩스 인수·합병,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합작 걸그룹 프로젝트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최근엔 라틴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며 라틴 음악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의 뛰어난 역량과 팬들의 지지, 그리고 전사적 차원의 확장 전략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수립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게펜 레코드 합작 다국적 ‘캣츠아이’ 내년 데뷔

미래에셋은 내년 주가를 견인할 소재로 △BTS 외 기존 IP들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 △일본 및 미국 현지 그룹의 성과 증대 △위버스 3.0 완성으로 인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상승 등을 꼽고 있다. BTS 멤버 RM·뷔·지민·정국이 다음달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다른 아티스들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음반 유통사 리퍼블릭 레코즈 산하 게펜 레이블과 합작해 제작한 미국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가 내년 정식 데뷔한다. 최종 데뷔 확정된 멤버는 여섯명으로 미국 국적 3명, 스위스 국적 1명, 필리핀 국적 1명, 한국 국적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걸그룹 팬덤 확보의 가장 큰 포인트는 ‘출신지’일 것으로 보이는데, 캣츠아이의 영상 댓글에는 멤버뿐만 아니라 부모의 국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멤버의 출신 지역에서 케이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초기 팬층 형성이 기대되며 이를 기반으로 음악적 완성도와 1, 2, 3차 포지션 및 팬과의 사회적 관계 구축 양상에 따라 추후 성장 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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