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이웅희기자] 부산 BNK가 김한별 부상 이탈 후 주춤하고 있다. 우려했던 상황이지만, 김한별 없이 생존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BNK다.

BNK는 확실한 베스트5를 기반으로 지난 시즌 도약에 성공했다. 안혜지, 이소희, 한엄지, 김한별, 진안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1라운드(2승3패)에서 5할 승률도 거두지 못했다.

주전 중 한 명인 김한별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흔들리고 있다. 김한별은 최소 2라운드까지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BNK 박정은 감독은 “(김한별이) 있을 때 장점이 있고, 없을 때도 나름 스피드와 스페이싱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한)엄지가 김한별이 없을 때 골밑에서 버텨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기대와 달리 BNK는 안혜지, 이소희, 진안에 의존하고 있다. 한엄지가 부진하고, 신인 김정은의 성장세도 더디다. 김시온(하나원큐)의 이적으로 벤치도 약해졌다. 가드와 포워드를 오가며 빈자리를 메워주던 김시온의 빈자리 역시 크다.

다만 박 감독은 더 멀리 보고 있다. 김한별은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향후 WKBL에서 몇 시즌이나 더 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김한별이 없을 때의 BNK도 준비해야 하는 박 감독이다.

박 감독이 “나중에도 (김)한별이가 없을 때 해야 할 농구인 만큼 어린 선수들이 잘 적응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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