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군수와 지역아동센터 아동 간담회 4년 만에 재개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 읽고 싶은 책 등 소원 봇물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최문순 화천군수와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소통 창구인 ‘드림아동들의 행복한 수다’ 프로그램이 지난 29일 재개됐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행사 당일 오후 5시20분, 군여성회관은 화천 각 지역 아동센터에서 온 아이들로 금새 가득찼다.
행사가 시작된 후 자리에 앉은 최문순 군수는 아이들이 정성껏 보낸 편지를 한 장 한 장 꺼내 읽기 시작했다.
편지에는 4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리움, 그 간 말하고 싶었던 소원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 아이는 “얼마 전 드림스타트 졸업여행으로 난생 처음 제주도를 다녀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외국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편지에 적었다.
또 다른 아이는 “읽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군수님께 말하지 못해 속상했다”며 “센터에 컴퓨터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센터의 한 아동은 “작년에 산천어축제장에서 군수님이 저와 엄마에게 산천어 낚시를 가르쳐 주신 걸 기억하실지 궁금했다”며 “그 때 다른 곳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화천으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한 아이의 귀여운 도전이었다.
센터의 한 아이가 편지에 “학교에서 파크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제가 실력이 꽤 좋다”며 “군수님이 파크골프 잘 치신다고 들었는데, 한번 시합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최문순 군수가 도전을 받아들이며, 즉석에서 미니 파크골프 대회가 성사됐다.
수십여 장에 달하는 편지를 모두 읽은 최문순 군수는 “읽고 싶은 책 제목을 적어 선생님께 드리면, 10권이든 100권이든 모두 마련해 주겠다”며 “각 센터마다 새로운 최신 컴퓨터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센터의 떡볶이 데이도 하루 더 늘리고, 원하는 놀이 프로그램 전부를 수욯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림아동들의 행복한 수다’ 행사는 말 그대로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그리고 아이들의 작은 소원들도 이날 대부분 이루어졌다.
화천군은 아이들의 소원들을 면밀히 검토해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최문순 군수는 “4년 전 1학년이었던 아이가 어느새 5학년이 됐다”며 “이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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