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유통업계가 ‘김장 성수기’를 맞아 절임 배추부터 김장비닐, 김치냉장고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11월 1∼28일 김장 용품인 고무장갑 매출이 전달보다 25% 늘었고 김장 비닐과 채칼은 20%씩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치통 매출도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절임 배추 또한 대형마트들이 사전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 초부터 배추 농가와 대량 공급 계약을 맺어 가을철 평균 절임 배추(20㎏) 가격인 4만2000원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해남·영월산 절임 배추를 사전 예약 방식으로 판매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준비한 물량 550t(톤)을 모두 판매했다.

이마트도 ‘배추보다 싼 절임 배추’를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사전 예약으로 판매한 결과 6만 박스 완판했다.

배추 외 다른 속재료 품목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달 1∼28일 건고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었고, 쪽파와 갓 매출도 각각 50%,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무장갑 매출 또한 10% 이상 늘었다.

김장 시즌을 맞아 김치냉장고의 매출도 늘었다.

김치냉장고는 1995년 첫선을 보인 후 2000년대 중반까지 날개 돋친 듯 팔렸지만, 상당수 가구에 보급되면서 점차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다시 수요가 늘고있다. 김치냉장고를 처음 사는 가정과 교체하는 가정 수요가 몰린 까닭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이달 15∼28일 2주간 김치냉장고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10% 늘었다. 특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보관 등 사용이 편리해 뚜껑형 제품보다 4배 가까이 판매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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