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19세 유망주 잭슨 추리오와 메이저리그 이정표를 찍는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으나 MLB 네트워크는 8년 8000만 달러(1040억 원)에 2년은 클럽 옵션이다. 기량이 유지되면 밀워키는 10년을 묶어두게 된다. 추리오는 MLB 경기 출전이 단 1경기도 없다. 트리플A 6경기가 가장 높은 클래스 출전이다.
MLB 역사상 ‘노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이다. 그동안 출전 경험이 없는 유망주 역대 최고 계약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5000만 달러다. 3000만 달러가 더 많은 액수다.
밀워키는 최장수 크레이그 카운실 감독이 시카고 컵스로 떠났고, 마운드의 쌍두마차인 브랜든 우드러프는 방출, 사이영상 투수 코빈 번스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다. 향후 젊은 선수 중심의 리빌딩 모드다.
추리오는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유망주를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에 의하면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다. 1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겸 2루수 잭슨 할러데이(19)다. 볼티모어는 2022년 MLB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했다. 그의 아버지는 MLB 경력 15년의 강타자 맷 할러데이다.
MLB 네트워크의 조엘 셔먼 패널은 “파워는 떨어지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를 연상케 하는 유망주다”고 평가했다. 아큐나 주니어도 베네수엘라 태생이다.
추리오는 신장 180cm, 체중 74kg의 발 빠른 야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밀워키의 붙박이 중견수로 예상한다. 2023시즌 더블A와 트리플A 128경기에서 타율 0.282-22홈런-91타점-44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46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장기 계약은 일종의 도박이다. 기대만큼 성장할 경우 구단은 싼값에 프리에이전트가 되기 전까지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아큐나 주니어와 2루수 오지 알비스와 연봉조정 신청 대상 전에 장기계약을 맺어 큰 효과를 봤다.
밀워키는 19세 유망주에게 큰 도박을 한 셈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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