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키움 홍원기 감독과 면담 예정
2024년 정상 소화하면 포스팅 자격 얻어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혜성특급’이 꿈의 무대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은 지난 1일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 186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타율은 4리 차이로 리그 3위, 안타 개수는 1개 차이로 리그 2위였다.
해가 갈수록 발전했다. 데뷔 2년 차부터 주전으로 나선 김혜성은 2할 후반대 타율을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타율을 끌어올리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갔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년에 실력을 키워서 떳떳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김혜성은 “국제대회를 여러 번 치르면서 꿈이 생겼고, 특히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를 치르면서 마음이 깊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2024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7시즌을 채우게 되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자격을 얻는다. 이미 지난 10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걸림돌도 없앴다.
김혜성은 오는 4일 키움 홍원기 감독과 면담을 통해 구단의 허락을 구할 예정이다. 이미 운영팀장에게는 미국 도전 의사를 털어 놓았다고 한다.
홍 감독을 비롯해 키움 구단이 김혜성의 미국 무대 도전 의사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병역도 해결했고, 7년간 키움에서만 뛰며 프로 선수로서 성실하게 뛰어왔다. 경기장 안밖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다. 그리고 키움은 그간 소속 구단 선수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지하고 도와줬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김혜성의 MLB 도전 선언으로 2024시즌이 한층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김혜성을 보러 오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종종 방문할테고, 김혜성을 비롯해 KBO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2024시즌, 김혜성의 쇼타임이 시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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