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선수의 다양한 수급이 이뤄져 예상을 깨는 트레이드가 속속 벌어진다. 유망주가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팀을 바꾸면 도약할 수 있는 게 또한 야구 트레이드다. 환경, 팀워크에 따라 기량이 달라질 수 있다.
윈터미팅이 벌어지는 둘째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현금을 보전하면서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언론은 애틀랜타가 받은 시애틀 유망주 재레드 켈닉(24) 영입은 ‘훔쳤다(steal)’라고 할 정도로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다.
시애틀은 애틀랜타에 유망주 외야수 켈닉과 좌완 마르코 곤살레스(31), 1루수 에반 화이트(27)에 현금(연봉 보전)을 줬다. 애틀랜타는 불펜 투수 잭슨 코와(27)와 2022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 투수 콜 필립스(20)를 시애틀로 보냈다.
이번 시애틀 트레이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2명 유망주와 연봉 절감이 목적이다. 2023시즌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시애틀은 29홈런-96타점을 기록한 3루수 유헤니오 수아레스(31)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트레이드했다. 수아레스, 곤살레스 모두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고액이다. 화이트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때 6년 2400만 달러에 구단 옵션 3년으로 장기계약을 한 바 있다.
곤살레스의 2024년 연봉은 1225만 달러, 화이트의 잔여 2년은 1500만 달러다. 시애틀이 상당 부분 부담하는 조건이다.
애틀랜타는 2023시즌 307개의 홈런으로 MLB 한 시즌 타이기록을 세웠다. 외야수 켈닉은 좌익수를 주로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1홈런-74타점의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31)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났다. 우익수는 MVP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 중견수는 수비가 좋은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있다.
켈닉은 2021년 데뷔해 총 252경기에 출장했다. 올해 105경기에서 0.253-11홈런-49타점, OPS 0.746을 기록했다. 초반 45경기에서는 타율 0.297-10홈런-25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발복 부상 이후 마지막 60경기에서 타율 0.217-1홈런-24타점으로 부진했다.
시애틀이 포기한 유망주 화이트와 켈닉은 1차 드래프트 선수들이다. 화이트는 2017년 1라운드 전체 17번, 켈닉은 2018년 뉴욕 메츠의 6번 지명자다. 지명 후 이해 12월 10년 계약을 맺고 실패한 2루수 로빈슨 카노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주면서 켈닉을 포함한 6명을 받았다. 시애틀의 카노 트레이드도 실패작이다. 6명 받은 선수 가운데 이제 1명도 없다. 메츠는 마무리 디아즈가 있다.
언론의 예상대로 애틀랜타가 켈닉을 훔친 것인지 미완의 대기로 끝날 것인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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