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안은진이 올해 최고의 화제작 MBC ‘연인’ 출연을 앞두고 안면마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자기님’ 안은진이 핫스타가 되어 돌아왔다.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한 MBC ‘연인’에서 안은진은 주인공 유길채로 출연해 ‘능군리 꼬리 아흔아홉 여시’에서 씩씩하고 강인한 바다같은 여인으로 성장사를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안은진은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엄마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경제적으로도 좀 어떠냐”고 묻자 안은진은 “좀 편안하게 오늘도 보일러 안 끄고 왔다. 실내온도 26도 정도 할 수 있다. 이제는 세일 이런 거 아니고 먹고싶은 건 산다. 딸기랑 샤인머스켓 마음대로 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극 주인공으로 부담감에 대해 안은진은 “대본 리딩 때가 제일 힘들었다. 남궁민 선배도 처음 뵙고 그런 자리라. 대본리딩이 4회 정도 하니까 5시간 읽고, 심지어 끝나고 회식도 있다. 리딩 때 이미 망했는데 ‘막 집에 가고싶다’ 그랬으니까 너무 힘들었다”라며 당혹스럽던 과거를 회상했다.
안은진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이장현 역 남궁민은 깜짝 영상에 등장했다. 안은진에 대해 남궁민은 “많이 애착이 가는 후배다. 연기도, 센스도 좋고, 인간으로서도 참 괜찮은 친구다.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 은진이에게 자주 말했는데 ‘진짜 네가 잘 됐으면 좋겠어. 잘 안되면 엄청 화날 것같아. 네가 월드스타가 됐으면 좋겠어’ 그랬다”라며 웃었다.
연기대상급 명연기를 보여준 이장현 역 남궁민과의 호흡에 대해 안은진은 “1년 넘게 함께 하며 남궁민 선배 공략법을 알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서운하다’ 이런 말도 하면 ‘미안해’ 하신다”라고 말했다.
‘연인’ 초반 안은진의 연기와 캐릭터에 대해 미스캐스팅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유재석은 “난 좀 열받았다. 좀 지켜봐주시지. 그런데 이렇게 결과로 보여줬다”라며 안은진을 칭찬했다.
안은진은 “사실 JTBC드라마 ‘나쁜 엄마’를 찍고 몸이 좀 안 좋았다. 그런데 ‘연인’ 촬영이 있어서 많이 못 쉬고 부담감까지 있고, ‘연인’ 대본리딩 하고 집에 왔는데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끝나면 크게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은 흐른다. 힘든 건 지나간다는 걸 알았다. 너무 불안할 필요 없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안은진은 ‘나쁜 엄마’ 종영 후 건강상태를 부연했다. 그는 “뭔가 쎄하더니 얼굴 한 쪽에 마비가 왔다. 바로 좋아지는 건 아니더라. 10분만 산책해도 무릎이 부었다. 곧 촬영을 해야하는데 싶어서 혼자 일기를 썼다. 그래도 길채를 하면서는 오히려 힘을 받은 것같다”라고 말했다.
미스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는 “길채로서 지지를 못 받을 때 속상했지만 길채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잘 하면 따라와주실 거라 생각했다. 남궁민 선배한테 가서 ‘속상해요’ 그랬더니 ‘길채 기다려봐. 신경쓰지마’ 하셨는데 진짜 선배 예상대로 흘러가더라”라며 웃었다.
남궁민은 “편안하게 하게끔 그냥 지켜봤던 것같다. 조언이 필요 없었다. 세월이 흐른 후에 은진이 혼자 앉아서 넋나간 얼굴로 눈물 흘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잘하더라. ‘아, 내 새끼 잘한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1년 넘게 고단한 촬영이 이어진 ‘연인’ 촬영장에는 A팀에서만 11팀의 커플이 나왔다고. 안은진은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아무도 모르게 대시하는 스타일이다. 회식 때 옆으로 이동한다거나. 결국 ‘네 옆에서 짠’ 이런 스타일이다”이라며 웃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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