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마성남녀’ 옥순과 광수가 최종 선택을 포기한 가운데, 17기 솔로나라에서는 ‘한우물 커플’ 상철과 현숙이 유일한 커플이 됐다.
6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서 상처 입은 순정파 영식과 영숙이 데이트에 나섰다. 오로지 순자만 바라보던 영식과 오로지 영수만 바라보던 영숙은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식은 “난 원래 무던한 성격인데 오늘 일어나서는 기분이 안 좋았다. (순자에게) 쉽게 보인건가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영숙도 “밖이면 영수님한테 이렇게 까지 안했을 거다. 소개팅으로 만났으면 내가 깠을 거다. 데이트를 못해봐서 그런 거긴 한데 기세가 좀 꺾였다”라고 말했다. 서로를 위로한 두 사람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데이트라기보다는 동지애를 다졌다.
옥순은 영수, 광수와 더블 데이트에 나섰다. 광수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데 나를 덜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밀당의 고수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MC들의 탄식을 불렀다.
뒤늦게 옥순에게 직진 중인 영수는 “너 때문에 조마조마하다. 무슨 선택을 할지 몰라서. 내가 불리하다는 걸 아니까. 상처는 한번만 받고싶다”라고 말했다.
그간 영숙, 영자 등에게 다양한 플러팅을 시도했던 영수가 ‘방탄’ 옥순에게 계속 플러팅을 시도하자 송해나는 “진짜 호되게 당했으면 좋겠다”며 질색했다.
옥순은 데이트를 하며 묘한 이상형을 말한 광수에게 의미를 물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옥순은 “광수님은 아슬아슬한 연애, 감정의 쓰나미를 즐기는 것같은데 전 그런 걸 하고싶지가 않다. 맞춰가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복잡해진 상황만큼이나 숙소의 마지막 회식자리도 침울했다. 영철이 분위기를 살려보겠다고 나선 가운데 폭우로 인해 갑자기 건물 전체가 정전됐다. 어둠 속에 등장한 영철은 아랑곳 없이 회식자리 부장 역을 맡아 웃음을 자아냈다.
순자가 슬쩍 자리를 빠져나가자 영식은 따라나가 서운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지만, 순자는 인공눈물을 찾느라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수는 옥순을 불러내 편지를 내밀었고 옥순은 다시 영수와 대화를 요청했다. 옥순은 “내 룸메가 있는데 나는 영수님이 다른 분이랑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하고 있었다”라고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영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내가 모르는 거같냐? 상처를 주면서도 이렇게 하고 있는 거야”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상철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현숙에게 마음을 표현하려 나섰다. 상철 곁에서 함께 핫팩을 덥혀주던 영호는 아쉬운 마음에 홀로 눈물을 훔치곤 이별노래로 마음을 달랬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마음에 들어했던 상철과 현숙은 꽁냥꽁냥한 데이트를 나섰다. 상철은 “5박6일의 시간을 우리 인생에서 좋은 추억으로 곱씹고 싶다. 솔로나라 17번지를 떠나 돌아가도 일상을 같이 보내고 싶다”라는 편지를 건넸고 현숙은 “나도”라며 미소지었다.
한결같이 상철의 배려를 받은 현숙은 깜짝 프로포즈를 준비했고, 꽃다발을 내밀어 감동을 안겼다. “처음부터 눈길이 갔고 계속 마음이 커졌다. 내일부터 우리 이름으로 서로 알아가 볼래요?”라는 현숙의 고백에 상철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데프콘은 “이게 ‘나는 솔로’의 순기능, 이게 현실 연애다”라며 모범 커플에 박수를 보냈다. 꽃다발을 들고 들어오는 상철을 본 솔로들은 부러움에 감탄했다.
마지막 날 영숙은 그토록 고대하던 영수와 데이트에 나서 MC들을 놀래켰다. 영수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표현하는게 힘들던데, 영숙님은 대단한 것같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숙은 “어떻게 보면 오빠가 있어서 5박6일 재밌게 보낸 거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 영수는 “영숙님에게 이성적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같은 시간 광수는 부엌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 옥순에게 배달했고, 옥순도 광수를 위해 스크램블을 만들어 대접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옥순은 “광수를 선택 안 하려고 했는데, 오늘 또 보니까 재밌더라. 관심이 좀 올라갔다”라고 말했고, 광수도 인터뷰에서 “내가 좀 더 안정적인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커플 기대감을 높였다.
이윽고 마지막날 17기 솔로나라의 최종 선택이 이어졌다. 영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옥순을 선택한 가운데, 착잡한 표정의 광수는 최종 선택을 포기하는 반전을 맞이했다. 다음으로 선택에 나선 옥순 역시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옥순은 “같이 있을 때 재밌지만 미래를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같다”라고 말했다.
영숙은 최종 선택을 하겠다며 영수에게 다가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마지막까지 직진했다. 섬세한 영식은 여성 출연자 모두에게 꽃편지를 전하고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마지막까지 한놈만 팼다고 말한 순자는 최종 선택을 하고 광수에게 이름을 밝혔다. 영철, 영자, 정숙은 최종선택을 하지 않았다.
영호는 끝까지 현숙을 최종 선택해 이름을 말했고, 상철도 현숙에게 직진해 이름을 고백했다. 여유롭게 미소짓던 현숙은 상철에게 다가가 이름을 말하고 “또 봐요”를 다정한 인사로 마무리지었다.
최종 1커플이 탄생하며, 솔로나라 17번지는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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