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외야수 후안 소토가 결국 뉴욕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7일(한국 시간) 윈터미팅 마지막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는 7명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확정적이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과 애런 분 감독은 내슈빌을 떠났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다.

MLB 네크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양키스는 좌타자 외야수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받고 파드리스는 투수 마이클 킹, 조니 브리토, 랜디 배스퀘스, 유망주 드류 토피와 포수 카일 히가시아를 보강하는 트레이드라며 SNS에 포스팅했다. MLB 네트워크도 트레이드를 확정적이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 양키스는 좌타자, 파드리스는 투수를 받았다.

파드리스는 선발 브레이크 스넬,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FA로 마운드에 공백이 생겼다. 두 선수에게 나란히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해 다른 구단이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권리로 보상받는다.

당초 파드리스는 소토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포함시킨다고 보도됐다.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초 7년 8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었다. 2023년 연봉 2300만 달러의 소토는 2024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고 그리샴은 2025시즌 후다.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의 그리샴은 연봉조정신청 대상자로 2023년 317만500 달러였다.

이로써 양키스는 이틀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알렉스 버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후안 소토, 트랜트 그리샴 등 3명의 좌타자를 보강했다. 그러나 캐시맨 단장은 양키스의 중견수는 애런 저지라고 공언했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중견수 애런 저지-우익수 후안 소토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키스타디움은 좌타자에 유리한 구장이다. 올시즌 123개의 홈런이 터졌다.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는 86개의 홈런이 생산됐다. 소토에 딱 맞는 구장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의 소토는 25세로 벌써 MLB 경력이 7년째를 맞는다. 2018년 19세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했다. 올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35홈런-109타점, OPS 0.930으로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했다. MLB 6년 통산 기록은 타율 0.284-160홈런-483타점, OPS 0.946이다.

그리샴은 올해 타율 0.198-13홈런-5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플래툰 플레이어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022시즌 소토에 15년 4억4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제시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8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트레이드했다. 양키스 입장에서는 2024시즌 후 FA가 되는 터라 1년 임대선수다. 한 시즌으로 그친다면 투수 누수가 매우 크다.

그러나 양키스이기 때문에 장기계약이 가능하다. 시애틀 매리너스 트레이드설이 보도됐다가 양키스로 급선회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시애틀은 연봉 삭감을 하는 실정이다.

양키스는 올해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마운드 부실과 좌타라인 취약이 결정적이었다. 소토가 좌타라인 취약을 메울 해결사로 떠올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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