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뉴욕은 야마모토를 원한다.

2023-24년 프리에이전트 투수 부문 최대어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5)다.

전문가들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FA 1번 투수로 꼽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보다 위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인정하기 어렵지만 현실은 야마모토다. 스넬의 에이전트는 보라스다.

현재 야먀모토의 목적지는 뉴욕을 가리키고 있다. 메츠는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가 식사하며 회동했다. 12일에는 양키스 구단을 방문해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예정이다. 다른 구단은 야마모토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아직 없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도 영입 1순위다. 야마모토는 역대 일본에서 MLB에 진출한 투수 가운데 최고다. MVP, 사와무라상, 투수 3관왕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검증되고도 남은 투수다.

사실 메츠와 양키스는 일본인 투수 영입으로 짭짤한 재미를 봐온 터라 영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메츠는 지난해 센가 코다이(30)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혹스 우완 센가는 완전 FA로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 계약에 사인했다. 연봉 1500만 달러다.

맥스 셔저, 저스틴 벌랜더 쌍두마차 틈바구니에서 제3,4선발로 예상된 센가는 사실상 에이스로 MLB 데뷔를 화려하게 했다. 29경기 선발 등판해 12승7패 2.98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66.1 이닝 에 126 피안타 202삼진 77볼넷으로 에이스급 피칭을 했다. MLB 신인왕이 센가에게는 어울릴 수 없으나 NL 2위에 올랐다. 현재는 메츠의 에이스다. 연봉 대비 가성비로는 최상이다.

양키스는 2014년 1월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35)와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연봉으로 2214만 달러. 트레이드 불가 조항과 4시즌 후 옵트 아웃을 사용한다는 조건이었다. 타나카는 옵트아웃을 사용하지 않았다. 야수 투수 포함해 일본인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야마모토는 이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타나카는 7시즌 동안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총 1054.1이닝을 던져 991삼진 208볼넷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2020년 계약 마지막 해에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3.56으로 양키스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친정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타나카는 성공한 FA로 기억된다.

메츠와 양키스는 일본인 투수의 성공 사례가 있는 터라 야마모토 영입에 다른 구단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특히 일본 선수들은 장외에서의 잡음이 없고 예의에 밝아 구단이 선호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