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인 정보 유출·종단간 암호화 재확인 필요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애플이 8일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 출시 1주년을 맞아 스튜어트 매드닉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교수·박사의 독립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데이터 유출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지난 2년간만 집계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26억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으며, 올해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애플이 발표했던 유사한 보고서와 비교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극심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데이터 유출이 유행병처럼 번지며, 전 세계적으로 민감하고 개인적인 소비자 데이터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명백하고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단간 암호화를 비롯해 클라우드 내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는 강력한 보호 기능이 지난해 보고서 발표 및 iCloud를 위한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 출시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개인 정보를 둘러싼 끊임없는 위협:2023년 증가세의 주요 요인’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보고서인 ‘클라우드 내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보안 위협 증가’에서 이미 주장한 바와 같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위협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애플이 iCloud를 위한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출시한 움직임과 동일해, IT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보다 많은 기업이 종단간 암호화를 구현함으로써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Cloud를 위한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애플 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데이터 유출 발생 시 중요한 iCloud 데이터를 추가로 보호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iCloud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기본값으로 설정해 iCloud 키체인의 암호, 건강 데이터 등 14가지 범주의 민감한 데이터를 기본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사용자가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는 데이터의 범위는 iCloud 백업, 메모, 사진 등 총 23가지 범주로 확장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도용할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파악하는 데 막대한 시간 및 자원을 쏟아붓고 있으며, 애플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한층 강력한 보호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사용자를 대신해 이에 대응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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