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기자] “정말 많이 혼냈는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적군의 야전사령관이자, 애제자였던 이재도(32·180cm)를 보며 소회를 밝혔다.
이재도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2017년부터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뛰었고,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와 계약하며 2021년부터 송골매군단에서 뛰며 KBL 톱클래스 포인트가드 반열에 올랐다. 이번 시즌 역시 이재도는 19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당 11.3점, 4.3어시스트, 1.1스틸, 경기당 3점슛 1.3개, 3점슛 성공률 42.1%를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KT 사령탑 시절 이재도를 지도했다. 당시 KT의 주전가드가 이재도였다. 조 감독은 “(이)재도가 예전에 정말 나한테 많이 혼났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다독거려줄걸 하는 후회도 들긴 하다”면서 “지금 재도는 상대팀 입장에선 막기 힘든 선수다. 투맨게임도 잘하고, 파울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가드난에 시달리고 있다. 서명진이 시즌아웃됐고, 김태완, 김지완으로 버티는 형국이다. 최근에야 신인 박무빈이 부상에서 회복해 합류했다.
제자 이재도의 성장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도 잠시, 이재도가 뛰고 있는 LG를 상대하며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는 조 감독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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