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지난 11월 시즌 왕중왕전인 ‘2023 ATP 파이널’ 단식 조별리그에서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를 잡고 기세를 올렸던 야니크 시너(22·이탈리아).

그가 투어 동료들로부터 ‘올해의 기량 발전상’(the Most Improved Player of the Year)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14일(현지시간) ATP 투어가 밝혔다.

시너는 이번 시즌 세계랭킹 15위로 시작했으나, 6차례 정규투어 레벨의 남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빛나는 성적으로 랭킹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에서는 생애 처음 그랜드슬램 4강 성적을 거뒀다.

특히 그는 세계 상위랭커 8명이 겨룬 지난 11월 ATP 파이널 단식에서 조별리그와 4강전까지 4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물리쳤던 조코비치에 석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후 시너는 2023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이탈리아의 47년 만의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는 다시 조코비치를 누르고 시즌 왕중왕전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이번 시즌 64승15패. 시너는 올해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에게도 2승을 올리는 등 톱10을 상대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이번주 초에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the Fans’s Favorite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시너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 정신적으로 훨씬, 훨씬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코트에서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때때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1년 내내 가장 큰 경기장들에서 많고 많은 중요한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음 시즌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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