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세터진의 문제에 다시 고개 숙인 흥국생명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25-23 23-25 16-25 20-25) 패하면서 시즌 첫 2연패를 떠안았다.
승점 ‘6’ 짜리경기였다. 1, 2라운드 맞대결이었는데, 승점을 한 점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승점 36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0)에 4점차 뒤졌다. 특히 상대는 주전 세터가 빠진 상황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았다. 범실 30개를 쏟아내서 어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상대와 상관 없이 우리 문제였다. 주전 세터가 아니었던 상대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배구보다는 생각의 문제인 듯하다”고 평했다.
세터진에서 차이를 보였다. 상대는 2004년생 신인 세터 김사랑이 시종일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이원정을 스타팅으로 기용했지만 박혜진과, 김다솔 등 3명의 세터를 번갈아 기용하는 등 고민거리를 남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3명의 세터를 데려가는 게 어렵다. 2명으로 좁혀야 하는데, 선택과 토스의 질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2명을 대안으로 플레이를 했고, 김다솔은 서브 위주로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옐레나의 공격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2세트에는 마이너스를 찍었다. 아본단자 감독 “세터만의 문제로 보긴 어렵다. 박헤진이 들어오기 전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범실을 쏟아냈다. 특히 서브 범실이 많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훈련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서브 만큼은 개인의 결정, 마인드의 문제다. 사실 이 부분보다는 리시브, 수비가 흔들렸다. 쉬운 볼 등 수비 되어야 하는 볼을 놓치고 있다. 방법을 찾아 이겨내야 한다”면서 “홈경기임에도 리시브 정확이 11%였다. 이런 경우에는 중앙 연결이 어렵고, 오픈 공격으로 가야했다. 플레이가 어려워진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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