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또 한 번 철벽 모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 다유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의 연속골을 곁들여 2-1 승리했다.

승점 38(12승2무1패)을 기록한 뮌헨은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2) 추격을 이어가며 2위에 매겨졌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8차례 볼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92%(90회 시도 83회 성공)를 기록했다. 특히 네 차례 공중볼 경합 모두 이기면서 100%였다. 이밖에 가로채기 3회, 걷어내기 2회 등 상대 반격을 정확하게 차단, ‘철기둥’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직전 슈투투가르트전(뮌헨 3-0 승) 때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데뷔골까지 넣은 김민재는 이날도 전반 5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킥을 머리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공수에서 영향력을 지속했다.

뮌헨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3분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무시알라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10분 뒤엔 케인의 결승골이 터졌다. 뮐러의 패스를 받은 그는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볼프스부르크 골문을 갈랐다. 리그 21호 골.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로 옮겼다. 전반 15경기에서만 무려 21골과 5개 도움을 기록하면서 ‘월드클래스 골잡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뮌헨은 전반 추가 시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까지 한 골 차 우위를 지켜내면서 리그 2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를 치른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44분이 돼서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골이나 도움 등 포인트를 얻기엔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18분 데니스 운다프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세루 기라시, 크리스 퓌리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실점 없이 세 골 차 완승했다.

승점 34(11승1무4패)을 기록한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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