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충성도 높은 팬덤을 기반으로 국내 엔터업계 시총 1위에 올라선 하이브가 팬덤을 기만하는 ‘과잉경호’로 논란이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한 여성 팬을 거칠게 밀어 바닥에 넘어뜨리는 모습을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이 카메라 촬영을 하자, 검은색 수트를 입은 남성이 이 여성을 한 손으로 밀었다. 이 여성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지만, 폭력을 행사한 남성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여성이 넘어지는 순간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미뤄, 넘어지는 충격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과잉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아이돌 그룹 세븐틴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항에서 팬들에게 반말로 소리 지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세븐틴 에스쿱스가 휠체어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나오세요, 나오세요 나와!”라며 팬들에게 반말로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7월 &TEAM(앤팀)의 경호원도 공항에서 팬들에게 위협적으로 대하고, 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생한 세 건의 과잉 경호 논란은 모두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경호원들이다. 때문에 팬덤 사이에서는 과거 중소기업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팬들의 사랑으로 국내 1위 기업에 올라선 뒤 ‘개구리 올챙이적을 생각 못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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