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간 게 리버풀한테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리버풀이 23일 저녁(현지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18라운드에서 전반 4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한테 헤더골을 내준 뒤, 전반 29분 모하메드 살라의 골이 터지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11승6무1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아스널은 12승4무2패 승점 40으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날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를 공격 최전방, 커티스 존스-와타루 엔도-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미드필더, 코스타스 치미카스-버질 판 다이크-이브라힘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포백, 알리송을 골키퍼에 기용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에 맞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를 3톱, 카이 하베르츠-데클런 라이스-마틴 외데고르를 미드필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를 포백, 데이비드 라야를 수문장에 포진시키는 등 역시 4-3-3 대형으로 나섰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초반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3분 리버풀 이브라힘 코나테의 반칙으로 카이 하베르츠가 프리킥을 얻어낸 상황. 마틴 외데고르의 크로스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멋진 헤더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29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롱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에는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리버풀이 공점유율 54.9%로 박빙의 우위로 경기를 지배했으나, 슈팅수에서는 아스널이 7-4(유효 2-1)로 오히려 앞섰다.
후반 들어서는 초반부터 살라 쪽의 골문 진격이 두드러졌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9분 조 고메스의 페널티박스 왼쪽에서의 강력한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간 게 아쉬웠다. 조 고메스는 전반 35분 부상당한 코스타스 치미카스와 교체투입된 상황이었다.
클롭 감독은 이날 후반 23분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스, 커티스 존스를 동시에 빼고, 다윈 누녜스, 하비 엘리엇,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를 투입하는 등 용병술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리버풀은 후반 27분 자기진영에서 공을 잡은 살라가 상대진영으로 깊숙히 단독질주한 뒤 오른쪽으로 공을 내주며 절호의 골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알렉산더 아놀드의 오른발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결승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끝내 비겼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엔 안필드에서 2-0으로 앞서 나가다 2-2로 비긴 바 있다. 지난 11년 동안 안필드에서 4무7패를 기록하는 등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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