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이동건이 15년 전 동생을 잃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동건은 지난 24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낮부터 음주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샀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한 달 중 대부분을 술을 마신다고 털어놨다. 그가 술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계기에 대해 “(작품) 촬영할 때 손만 찍을 때가 있는데 제가 손을 떤다”며 “한 번은 카메라 감독님이 ‘손을 많이 떨어서 문제’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일주일간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정말 안 떨렸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동건은 이를 치료해보려고 했다며 “오래전 가족 문제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아 두 달 가까이 입원했다. 그런데 치료 과정이 내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나이 차이가 많은 동생을 잃었다. 그 때문에 맨정신으로 있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고 술이라는 도구를 잘못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슬픔보다 세상과 신에게 많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의사는 “자기감정을 억압해서 못 느끼고 있을 것으로, 솔직하지 않은 게 아닌 자신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이동건의 어머니는 이동건이 과거 동생을 잃은 후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그는 “저희한테 알리지 않아서 몰랐다. 나중에 알게 됐다”며 “제 슬픔만 생각했지 아들의 슬픔을 챙기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과거 8세 터울이 나는 남동생이 지난 2008년 호주에서 흉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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