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촬영 기간만 7년 같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이동해와 이설이 장기 연애한 커플로 현실의 공감을 끌어낸다.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가 26일 온라인을 통해 사전 녹화된 제작발표회를 공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동해, 이설, 임재혁, 최원명, 김현목, 박정화 등이 참석했다.

‘남과여’는 네이버웹툰 혀노 작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만난 지 7년째 되던 밤 모텔에서 다른 이성과 만난 한 연인을 비롯해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동해는 지난 9월 18년간 함께했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 후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디자이너 정현성 역을 맡았다.

이동해는 “‘남과여’ 대본을 접하자마자 바로 승낙했다.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선택했다”며 “또, 열정과 선옥에게 보이는 풋풋한 모습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7년간의 연애를 담아야 하는 만큼 풋풋하면서도 능숙한 모습을 모두 보여야 하는 것이 필수다. 이동해는 “처음 이별하는 장면을 먼저 찍었는데 7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긴 마지막 장면이 어려웠다”며 “이걸 좀 더 잘 찍기 위해 촬영 내내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면서 촬영 기간만 7년 같았다”고 열정을 다했던 현장을 공유했다.

정현성과 7년의 연애를 주얼리 디자이너 한성옥 역을 맡은 이설은 “풋풋한 모습이 저는 오히려 어려웠다. 그 전에 워낙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다”며 “이런 장르는 처음이라 더 잘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월드투어 중인 선배님과 영상으로 통화하며 계속 배역을 토의했다”고 동해와 반대되는 답변을 내놨다.

임재혁은 중학교 동창이자 15년지기 김혜령(윤예주 분)과 ‘입덕 부정기’를 겪는 오민혁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을 군대에서 봤다.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웹툰을 접했는데 드라마화된다고 해 정말 하고 싶었다”며 “모두에게 있을 법한 이야기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사랑에 큰 상처를 받은 안시후 역을 맡은 최원명은 “어릴 때 웹툰을 접했는데 드라마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택했다”며 “저는 시후와 외모만 좀 많이 닮은 것 같아서 7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깊은 모태솔로 김형석 역의 김현목은 “태어날 때부터 작은 키를 준비했다”고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작은 키 때문에 연애에서는 콤플렉스를 가졌지만 다른 곳에서는 완벽하다. 딤섬 프랜차이즈 대표 아들인 만큼 돈이 많은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단기 연애만 줄곧 하는 의류 모델 류은정 역을 맡은 박정화는 “저는 걸크러시하고 거친 면도 비슷하지만 은정이가 저보다 멋진 것 같다”며 “이 캐릭터를 위해 머리도 붙이고 좀 더 살을 뺀 데다 축구 수업까지 받았다”고 철저하게 준비한 과정을 공개했다.

현실 연애담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남과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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