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AFC본머스와 충돌을 유머로 승화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39를 확보한 토트넘은 4위 아스널(승점 40)을 바짝 추격했다.

경기 막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 벤치와 한 차례 충돌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흥분하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실상 처음으로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드필더 알레호 벨리스가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자, 터치라인 밖으로 나올 것을 이야기했다.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쓴 뒤였기에 교체는 불가했다.

이 과정에서 본머스 벤치가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토트넘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토트넘 벤치도 움직인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가락질을 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주심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지오바니 로 셀소, 본머스의 숀 쿠퍼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괜찮다. 우리는 단지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빌었을 뿐이다. 경기에서 약간의 감정만 있을 뿐이다”라고 짧게 말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시간을 끄는 것은 정상적이고 가끔 그런 경기를 한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도 그럴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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