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31)가 전반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선제골 기회를 놓치자, 후반 축구화를 바꿔 신고 나와 3골(2골 1도움)에 관여했다.

리버풀은 1일(현지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후반 공방전을 벌인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루이스 디아스(왼쪽), 다윈 누녜스(가운데)와 함께 공격 3각 편대를 형성한 모하메드 살라(오른쪽)는 전반 20분 루이스 디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그의 왼발슛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키퍼 마틴 두브라브카 정면으로 갔고 결국 골은 무산됐다.

TNT 스포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반 득점에 실패한 살라는 하프타임 뒤 축구화를 바꿔 신고 나왔고,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다윈 누녜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 중앙에서 가볍게 오른발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슈팅수 18-1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리버풀로서는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선제골이었다.

살라는 후반 3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는 코디 각포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주며 팀이 3-1로 앞서는 데도 기여했다.

그리고 디오고 조타가 골키퍼 반칙으로 얻어낸 후반 4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그는 전반 실축과 달리 왼쪽 골문을 가르는 폭발적인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이집트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살라. 그는 차출 직전 선두 다툼에 중요한 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에도 살라의 향후 공백을 걱정하는 마음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살라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과 나란히 14골로 EPL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어시스트도 8개로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와 공동선두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6무1패 승점 45를 기록해 2위 아스톤 빌라(13승3무4패 승점 42)와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려놨다. 3위 맨체스터 시티(12승4무3패 승점 40), 4위 아스널(12승4무4패 승점 40)과의 승점 차는 5가 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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