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천가람(22·화천KSPO)이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오후 5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남녀부 올해의 선수로 김민재와 천가람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KFA 어워즈는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 등 주요 부문을 시상한다. 또 축구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의 선수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KFA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

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KFA 출입 언론사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토트넘)에 밀렸지만, 올해 총 137점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등극하는 등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84점을 얻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다.

김민재는 2023년 상반기 SC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여전히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올해 여덟차례 A매치에 출전해 6연속경기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만이다.

여자부 올해의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여자대표팀 코치진, KFA 여자 전임지도자 등이 투표한다. 접전 끝에 천가람이 총점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수원FC)을 1점 차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올해 여자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새로운 대표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KSPO가 팀 역대 최고인 정규리그 2위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한편 KFA는 2023년 영플레이어와 지도자, 심판 부문 수상자도 확정했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대구FC)과 여자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해 대표팀 미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가 받는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은숙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 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 부심)이 각각 수상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