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서울 특별취재단]‘피는 못 속인다’는 속담은 연예계도 관통하고 있다. 연예인 부모의 끼와 재능을 물려받은 2세들이 그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아이돌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가수 박남정의 딸 스테이씨 시은과 심신의 딸 키스 오브 라이프 벨, 윤상의 아들 라이즈 앤톤이 그 이름이다.

2세 아이돌 대표주자인 세 사람은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33회 ‘서울가요대상’ 무대에 올라 놀라운 재능을 펼쳐냈다. 데뷔 전부터 ‘2세 아이돌’로 주목받은 세 사람은 남다른 존재감을 앞세우며 이젠 누구의 딸과 아들이 아닌 K팝 스타로 승승장구 중이다.

◇박남정 딸 스테이씨 시은 - 아역배우에서 실력파 아이돌로 훌쩍 성장

이른바 ㄱㄴ춤으로 80년대를 풍미한 가수 박남정의 딸 박시은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지난 2020년 11월 걸그룹 스테이씨(STAYC) 멤버로 데뷔한 시은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뽐내왔다. SBS ‘붕어빵’을 비롯해 MBC ‘오만과 편견’(2014), SBS ‘육룡이 나르샤’(2015), tvN ‘시그널’(2016), ‘굿 와이프’(2016)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스테이씨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팀을 이끌고 있다. 오랫동안 쌓은 내공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 덕분에 스테이씨는 엔믹스와 더불어 4세대 아이돌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스테이씨는 ‘포피(Poppy)’, ‘테디 베어(Teddy Bear)’ 두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통통 튀는 발랄한 에너지로 무대를 꾸몄으며, ‘테디 베어’를 부를 땐 곰돌이 춤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 세계에서 모인 K팝 팬들은 스테이씨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윤상 아들 라이즈 앤톤 – 소년미 비주얼에 아빠 닮은 음악적 역량

음악 자체가 장르로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팬층이 있는 가수 윤상의 아들은 라이즈의 앤톤이다. 앤톤은 훤칠한 키와 소년미 가득한 비주얼로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잇다.

여전히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 감독을 맡는 아버지 역량을 그대로 받은 앤톤은 프로듀싱 능력과 악기 연주 실력까지 두루 겸비해,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상은 어린 시절 수영 선수였던 앤톤의 가수 데뷔를 반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서울가요대상에서 앤톤이 소속한 라이즈는 ‘토크 색시(Talk Saxy)’와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토크 색시’로는 패기와 파워를 뿜어냈고, ‘겟 어 기타’로 펑키한 분위기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심신 딸 벨 – 떡잎부터 남달랐던 싱어송라이터

양 손으로 총을 쏘는 ‘쌍권총 춤’으로 1990년대 초반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심신의 딸 벨은 올해 가장 독보적인 신인이라 불리는 키스 오브 라이프의 멤버다. 벨은 어릴 적 심신과 함께 SBS ‘붕어빵’에 출연하기도 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버지 옆에서 어깨너머로 음악을 공부한 벨은 이미 수준급 싱어송라이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데뷔 전 르세라핌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 앨범 타이틀곡 작곡, 작사에 참여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찍이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벨, 나띠, 쥴리, 하늘로 구성된 4인조 신예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는 이날 서울가요대상에서 태민의 길티(Guilty)를 무대를 꾸며 포문을 열었고, 솔로 곡 네 곡과 완전체가 부른 ‘배드 뉴스(Bad News)’까지 소화하며 태국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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