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첫 타부터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개막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임성재는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사히스 시갈라(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임성재를 포함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제이슨 데이(호주), 콜린 모리카와(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럼비아) 등 5명이 포진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한화 약 47억 3000만원)다. 총 59명이 출전해 컷 없이 4라운드까지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이날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후반 11~14번 홀까지 네 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7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에 성공한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임성재는 “오늘 첫날부터 8언더파를 쳐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며 “여기 코스에 오면 항상 스코어를 잘 내는 편이라서 그런지 오늘도 첫 타부터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버디 9개를 쳤지만 여기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서 세컨드 샷 거리감과 정확도만 좋으면 누구나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다”며 “오늘 특히나 정확도가 좋은 편이라 그런지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던 것 같다. 또 새로 바꾼 퍼터로 잘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임성재는 2023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가장 좋은 점수를 냈다. 이 기세라면 개막전 우승도 가능해 보인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하는 셈.

그는 “버디 9개랑 보기 하나 쳤는데 앞으로 남은 3일도 이렇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주 계속 바람이 불 것 같지만, 이 코스는 많은 버디 찬스가 오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만 잘 유지해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면 끝까지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두 시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성공한 데 이어 통산 2승을 노린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이날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으며, 안병훈은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었다. 김시우는 공동 37위(3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쳤다. kmg@sportsseoul.com